서울 상암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매봉산 유아 숲 체험장!(ft.문화비축기지)

마포구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과거에 석유를 보관하고 있던 곳을 현재 공원으로 만든 곳인데요. 사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문화비축기지에서 딱히 할 것이 없었는데, 최근 숲 체험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아이와 함께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마포구 매봉산에 있는 숲체험장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문화비축기지

과거 석유비축 공간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가 추천하려는 곳은 매봉산을 끼고 있는 문화비축기지인데요. 문화기축기지라는 공원은 매봉산 인근에 형성된 공원 겸 테마공간입니다. 과거 석유비축기지로 불리웠는데요. 이는 비상시 사용하기 위한 석유를 비축하는 공간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문화비축기지에 방문하면 아주 커다란 원형의 탱크를 볼 수 있는데요. 과거에 그 원형 탱크 안에 석유를 비축했다고 합니다. 그 양은 무려 서울 시민들이 한달간 생활 할 수 있는 석유의 양이였다고 하네요.

 

석유비축 시설 폐쇄

문화비축기지 옆에는 월드컵경기장이 있는데요. 2002년 월드컵을 위해 월드컵경기장이 지어지면서 그 옆에 있던 석유비축 시설 또한 폐쇄를 하였습니다. 이 후 석유를 이전하고 석유 비축 기지였던 곳을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문화비축기지라고 하지만 딱히 문화시설이 있어 보이진 않는데요. 부지는 매우 넓은데 그 공간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던 찰나에 우연히 그곳에 숲 체험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문화비축기지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매봉산 유아 숲 체험장

아이의 강력 추천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정기적으로 이 매봉산 숲 체험장을 방문합니다. 어느 날 아이가 하원 후, 매봉산 숲 체험장이 너무 가고 싶었는지 저에게 ‘가보자고~ 가보자고~’ 하길래 한번 가볼까 싶었습니다. 평소 아이가 어디를 가자고 강력하게 주장한 적이 없던 터라 ‘그렇게 좋았었나..?’하고 궁금증이 생겼네요.

 

아이는 본인만 알고 제가 잘 모르니 살짝 의기양양 했던 것 같습니다. ‘엄마! 내가 알려줄게~!’ 라며 당당하던 아이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났는데요. ㅎㅎ 살짝 어디인지 눈치는 챘지만 알면서 모른척 하며 ‘엄마는 하나도 몰라~ 우리 xx이가 알려줘야해~’ 라고 하니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이 알려주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네비에 단순히 매봉산 공원으로 쳤다가 한동안 뺑뺑 돌았는데요. 아이는 지나가면서 저기라고 했는데, 제가 아냐 ‘네비가 여기랬어’ 하며 혹시나 차 주차장때문에 네비게이션과 아이가 말하는 곳이 다른가 싶어 네비게이션 말만 믿으면서 갔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찍은 곳은 매봉산 등산로였더군요.ㅠㅠ

 

그래서 ‘아이고 엄마가 말 들을걸 ~’ 하니 5살난 아이가 ‘봐봐~ 내 말이 맞지?’라며 의기양양해지더군요. 이 날은 아이를 의지하며 갔는데 저를 가이드해주는 아이를 보니 많이 컸다 싶기도 하고 저도 함께 뿌듯해지더군요.  ㅎㅎ

 

어쨌든, 다시 아이가 말한 곳으로 가니 그곳은 문화비축기지였네요..! 혹시 매봉산 숲 체험장을 가실 분들은 문화비축기지로 네비를 찍고 가시길 바랍니다. 주차장도 넓고 좋더군요. 이 정도로 아이가 추천하고 주차장도 넓으니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할 만 하죠?

 

 

위치

아는 사람만 아는 매봉산 숲 체험장은 아이들과 놀기 위해 문화비축기지를 방문한 부모님들도 그 존재를 알지 못해 그냥 지나치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홍보나 위치 표시판이 조금 더 눈에 띄게 되었다면 좋았을 테지만 그런 것이 없다 보니 그동안 문화비축기지를 여러 번 방문한 저도 발견하지 못했네요.

 

그래서 이렇게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혹시나 아이와 함께 매봉산 문화비축기지를 방문하신다면 꼭 숲 체험장을 방문해보길 권해봅니다. 매봉산 숲 체험장은 문화비축기지 내에 있는 편의점 바로 뒤쪽 길에 들어가면 있습니다. 산 속에 있기 때문에 밖에서 봤을 때는 전혀 눈에 띄질 않습니다.

 

심지어 간판도 없기 때문에 편의점만 가고 숲 체험장까지 발견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죠. 하지만 편의점에 들르면서 조금만 눈을 옆으로 돌려서 난 길을 따라가 보면 1분 내 거리에 숲 체험장이 존재합니다.

 

놀이시설

숲 체험장에는 밧줄과 타이어 등으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밧줄을 이어서 그 밧줄과 연결된 기다란 밧줄을 타면서 타잔 놀이도 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나무와 나무 사이에 그물 밧줄이 연결되어서 그물을 타 볼 수도 있구요.

마포구 상암 매봉산 숲 체험장 놀이시설

언덕에는 밧줄을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되었고, 나무 사이에 해먹도 연결해 놓아 아이들도 어른들도 재미있게 쉴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모든 놀이 시설이 대부분 밧줄로 되어있고 자연과 어우러져 놀 수 있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놀이에 흥미를 갖고있는 부모님들이라면 100% 반가운 숲 체험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매봉산 숲 체험장에 가서 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밧줄을 타며 놀았는데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저까지 즐거웠습니다. 그동안 스테인리스와 모래 없는 놀이터에서만 놀다가 나무와 흙을 밟으며 열심히 자연과 함께 노는 아이를 보니 저 또한 힐링 되는 시간이었네요.

 

놀고 난 후

매봉산 유아 숲 체험장에서 놀고 난 후에는 문화비축기지를 돌아볼 수도 있고 옆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에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문화비축기지에서 길만 건너면 월드컵경기장이기 때문에 매우 가까운데요.

 

하지만 월드컵 경기장도 꽤 크기 때문에 홈플러스 등 휴식공간을 찾기 위해선 조금 걸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비축기지 편의점 앞에 놓인 따릉이를 타고 월드컵경기장을 가거나 혹은 건너편에 있는 평화의 공원이나 하늘공원을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 상암 월드컵경기장(홈플러스, 메가박스 영화관 있음)
  • 평화의 공원
  • 하늘공원

 

저는 문화비축기지에도 올라가보고 홈플러스도 가보았는데요. 날씨가 선선하다면 문화비축기지도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은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간 날은 무더운 여름이었어서 저는 바로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가서 홈플러스 내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네요.

 

지도상 바로 옆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걷는 거리가 있으니 차를 이용하시거나 혹은 따릉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길도 잘 되어있어서 따릉이 이용해도 기분 좋게 라이딩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지금까지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매봉산 유아 숲 체험장을 추천해보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땀 뻘뻘 흘리면서 숲 체험장을 방문했던 그날의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을 듯 싶습니다.

 

자연과 함께 놀면서 커가는 아이를 보고 싶다면 매봉산 유아 숲 체험장을 꼭 방문해보세요!

 

마포 유아숲 체험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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