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다이어트 피자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후라이팬에 통밀 또띠아를 놓고 그 위에 양배추를 썰어서 피자처럼 만들어서 뚜껑을 덮고 기다렸는데요. 그런데 이게 웬걸… 또띠아 밑에 완전 다 타버렸네요.ㅠㅠ
너무 많이 타버려서 차마 먹진 못했지만 문득 탄 음식을 어디까지 먹으면 안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탄 고기는 먹지 말라고 하는데, 그럼 탄 빵은 먹어도 될까?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탄 고기, 탄 빵은 먹어도 되는지에 대해서 제가 조사해 본 바를 토대로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탄 음식 먹어도 되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탄 음식은 먹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불로 조리를 하기 때문에 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고기인데요. 고기는 일반적으로 탄 부분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죠.
“그럼 커피는 어떨까? 탄 빵은 먹어도 될까? 커피 원두도 볶는데 커피는 먹어도 될까?”
여러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서 왜 탄 고기만 먹지 말라고 소문이 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럼 우선 탄 음식을 어떤 걸 먹어도 될지 말지 정하기 전에 암 유발 물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암 유발 물질
세계국제기구에서는 암 유발 물질은 단계별로 구분했는데요. 간단하게 저는 1군과 2군A에 대해서만 간단히 소개해볼게요.
1군: 확정적 발암물질
- 1군은 동물실험과 인체실험을 모두 통과
- 확실한 근거자료를 가지고 발암 물질로 정한 것
- 종류 : 벤조피렌, 담배, 아세트알데히드(술), 석면, 다이옥신, 가공육 등
2군A : 발암 추정 물질
- 동물 실험에서는 증거를 갖고 있지만 인체 자료에 대해서는 증거 자료가 불충분한 상태
- 따라서 암 유발 물질로 추정 된다고만 예측 되는 물질
- 종류 : 아크릴아마이드, 고온 튀김, 납, 섬유 정제 등
즉, 탄 음식 중 무얼 먹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기준은 탔을 때 나오는 유발물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 됩니다. 만약 1군에 해당되는 물질이 나온다면 암 유발 100%이기 때문에 최대한 먹기를 피하고, 2군이라면 약간 긴가민가하겠죠.
탄 고기 먹으면 안되는 이유
탄 고기에서 나오는 벤조피렌
오랜만에 가족 외식을 하면 숯불고기를 먹으러 종종 가는데요. 알고보니 숯불구이나 숯불 바베큐는 음식이 타면서 ‘벤조피렌’이라는 1군 확정적 발암물질이 나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 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네요.
탄 부분만 자르면 될까?
그러면 탄 부분만 잘라서 먹으면 될까요? 사실 탄 부분만 잘라서 먹는다고 우리가 벤조피렌을 흡입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벤조피렌은 연기에서도 나오기 때문이죠. 따라서 고기가 타면서 나오는 벤조피렌은 타지 않은 부분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됩니다.
- 벤조피렌은 연기로도 나옴
어떻게 먹으면 될까?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는 최대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기는 숯불구이보다는 후라이팬에 구워주는 것이 좋으며, 후라이팬 보다는 수육이 제일 좋습니다.
- 숯불구이 < 후라이팬 < 수육
탄 빵은 먹어도 될까? 커피는?
탄 빵이나 커피, 시리얼 등은 120도 이상 가열을 하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2군A에 해당되는 유발 물질이 나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2군A는 발암추정물질로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지 아닌지 아직 확실한 근거가 없습니다.
따라서 탄 빵이나 커피, 튀김 등 고온에 가열되어 나온 음식은 ‘추정’만 되기 때문에 탄 고기처럼 100% 암유발을 한다는 확정적 발암 물질은 아닌거죠.
개인적으로는 탄 빵은 어느 정도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커피도 먹지 말아야 하는데,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더 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ㅋㅋ
아래는 BBC 코리아에서 나온 탄 음식에 대한 기사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마치며
지금까지 탄 고기나 탄 빵, 탄 커피 등을 먹어도 될지 안될지에 대해서 얘기해보았는데요. 탄 음식을 안 먹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평생 고기를 안 먹으며 살 순 없겠죠. 특히 숯불고기를요..^^..
다만, 탄 고기의 경우 연기에도 암 유발 물질이 있기때문에 최대한 고기를 구울 때 연기를 피하시고 후라이팬이나 수육으로 먹는게 좋을 듯 합니다.
또한, 탄 빵이나 커피 등은 탄 고기처럼 확정적 암 유발 물질이 나오는 건 아니고 추정 물질이 나옵니다. 따라서 본인이 선택하셔서 빵과 커피를 끊는 스트레스가 클지 암 추정 물질의 위험이 클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전 스트레스가 더 클듯 하네요 ..ㅎㅎ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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