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 갱신 보험료 인상(ft.실손 청구 한 적도 없는데 보험료 올랐네?)

최근 지인이 실손 갱신 보험료가 엄청나게 인상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보험료가 오를 까봐 한번도 실손을 청구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보험료가 올라 매우 당황스럽다고 하는데요.

지인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보험료가 오를 까봐 보험금를 청구하지 않은 사례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험금을 청구한 적도 없는데 갱신 보험료가 왜 오르는지 그 이유와 실손의 각 세대별 특징을 보고 내 실손을 변경해야 할지 말지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손 갱신 보험료가 인상되는 이유

갱신 보험료가 인상되는 이유를 알기 전에 보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게 되면 왜 갱신 보험료가 인상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에서 간단하게 보험이 만들어지는 원리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도록 할게요.

 

보험의 기본 원리

보험은 다수가 함께 위험을 분담하는 원리에 입각해 있습니다. 즉 여러 명이 조금씩 돈을 모았다가, 질병이 발생하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치료비를 주는 방식인 것이죠.

 

그러면 ‘얼마씩 모아야 하나?’ 라는 질문이 나오게 되는데요. ‘얼마씩 모으자’라고 정한 금액이 바로 ‘보험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보험료는 다수가 질병의 걸릴 확률에 근거해서 보험수리적으로 산출 됩니다.

 

이 확률은 사람이 많을 수록 질병에 걸릴 확률을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대수의 법칙’에 근거해서 산출되는 것이죠.

 

즉,  10명이 암에 걸릴 확률보다 100명이 암에 걸릴 확률이 암이 걸릴 확률을 측정하는데 더 정확한 것입니다. 그러면 10000명일 때 암에 걸릴 확률이 더 정확해 지겠죠? 이렇게 대수의 법칙에 근거에서 산출한 위험률을 기반으로 보험료가 산출 되어 집니다.

 

예를 들어 1000명의 기준으로 질병이 걸릴 확률이 0.00018인 경우, 가입금액 1천만원에 위험률 0.00018을 곱하는 식으로 보험료를 산출합니다.(실제론 더 복잡하겠죠)

 

실손 갱신 보험료가 왜 인상되나

일반적으로 갱신 보험료라고 한다면 보험료가 계속 갱신 되어서 변경되는 것으로 알고 있을 텐데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면서도 위의 보험의 원리를 모른 채 가입하기 때문에 내가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는다면 보험료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착각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보험은 여러 사람이 함께 보험료를 모아서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한 사람에게 보험금이란 형태로 치료비를 몰아주는 형태입니다.

 

애초에 보험에 가입할 때 내가 질병에 걸리면 보험금을 받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받지 않고 보험이 만료된다는 것을 동의하고 가입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으로 인해 보험금 청구가 많이 되어 손해율이 올라간다면 그만큼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을 동의하고 가입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사기와 같이 보험으로 인해 개인이 이득이 보는 상황이 발생되면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입니다. 보험사기와 같이 받아서는 안될 보험금을 타가서 손해율을 높이고 이는 곧 갱신 보험료를 올리는 꼴이니깐요.

 

이 글을 이해하셨다면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깨달으실 겁니다. 실손을 가입했다면 보험금 청구하는 것이 개개인에게 봤을 때는 유리한 선택입니다. 반대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실손이 보험사의 손해율을 높이는 리스크 한 상품이 되겠지만요.

 

보험료를 올리는 요인

그렇다면 실손 보험료를 올리는 요인은 뭐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갱신이 되면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보험료가 올라갈 꺼라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들이 더 있을지 생각해보겠습니다.

 

갱신주기

아래에서 더 살펴보겠지만, 1세대 실손은 5년갱신형입니다. 그에 반에 3세대 실손부터는 1년 갱신형이죠. 5년 갱신형의 경우 5년마다 갱신되는 것이기 때문에 5년동안은 고정된 보험료를 내다가 5년 이후에 5년치 쌓인 보험료 인상분을 한꺼번에 올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1세대 실손을 가입한 경우 갱신 시점에 보험료 인상분에 대해서 놀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만약 5만원의 보험료가 올랐다고 하더라도 따지고 보면 1년에 1만원씩 보험료가 오른 것 입니다. 하지만 체감상 5만원이 한번에 올랐기 때문에 너무 많이 올랐다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보험가입금액

또한 가입금액도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주는데요. 가입금액을 크게 가입했다면 아무래도 보험료 인상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가입금액 1000만원에 보험료가 500원인 경우, 가입금액 5000만원이면 5배인 2500원이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내가 가입한 보험의 가입금액이 큰 경우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더 인상될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보험료가 오르면 누가 가입금액 생각하나요? 왜 이렇게 보험료가 많이 올랐나만 느껴지겠죠.

 

갱신 시점 연령

갱신 보험료는 갱신 시점 연령의 위험률을 가지고 계산됩니다. 아무래도 연령이 올라갈 수록 위험이 오르기 때문에 갱신 시점 연령이 올라갈 수록 보험료가 오르는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30~40대 때보다 고연령이 될 수록 보험금 청구가 많아집니다. 이에 따라 위험률도 급격하게 오르게 되겠죠. 따라서 갱신 시점 연령에 따라 급격하게 보험료가 올라 갈 수 있음을 인지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동안 쌓인 손해율

만약 갱신 주기 안에 해당 보험으로 보험금 청구가 많이 되었다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이 높아졌을 것입니다.

 

이를 다음 갱신 시 보험료에 반영 해야 겠죠. 위에 보험의 원리를 설명한 바와 같이 손해율이 높아지면 이는 다음 갱신 시점 보험료에 반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대 청구되는 보험금이나 보험사기 등을 적발하는데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세대별 실손의 특징

그러면 이번에 내 실손이 너무 많이 올랐는데, 실손을 없애야할지, 아니면 4세대로 전환해야 할 지 많은 분들이 고민할 거라 생각되는데요.

 

각 세대 별로 실손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본인과 가장 잘 맞는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세대별로 실손의 특징을 세세하게 나누자면 너무 깊게 들어갑니다. 세부적으론 다른 것들이 아주 많을테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간단하고 직관적으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입 시기 별 실손

먼저, 각 가입 시기 별 몇세대 실손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이 실손을 가입한 시기를 알고 아래에 몇 세대 실손인지 확인해 주세요.

  • 1세 실손 : 2009.10 이전
  • 2세대 실손 : 2009.10~2017.3
  • 3세대 실손 : 2017.4 ~ 2021.6
  • 4세대 실손 : 2021.7 ~

 

일반적으로 보험회사에서 처음 만들어진 보험의 경우 가장 기준이 러프하고 보상 범위가 넓습니다. 이 후 보험금 통계가 쌓이면서 손해율이 높은 질병은 특약으로 빼서 자기부담금을 높이고 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손해율 관리가 들어가게 되는거죠.

 

따라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세대 실손이 가장 좋다고 보여지며 이후 점점 타이트 해지는 실손 보험인 느낌입니다.




세대별 실손 특징

그럼 아래에서 각 세대별 실손에 대해서 핵심적인 부분만 요약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세대 실손(표준화 이전)

  • 1세대 실손은 표준약관이 만들어 지기 이전의 실손
  • 최초로 실손이 만들어 졌기 때문에 보험사마다 약관이 다르고 기준도 조금씩 다름
  • 통원시 자기부담금 5천원
  • 입원시 자기부담금 없음
  • 갱신주기 5년

 

2세대 실손(표준화 이후)

  • 보험 약관을 표준화 함(보험사마다 보험 약관 동일)
  • 통원시 자기부담금 상승
  • 입원시 자기부담금 10%
  • 갱신주기 1~3년

 

3세대 실손(착한실손)

3세대 실손의 가장 큰 특징은 비급여 항목 3종(도수치료, MRI, 주사료)에 대해서 특약으로 따로 관리하여 기준을 부과하는 것입니다. 즉 이 세 항목이 손해율이 높아 따로 관리한다는 의미겠죠.

  • 비급여 항목 3종 도수치료, MRI, 주사료 특약 가입시에만 보상
  • 급여 자기부담금 20%
  • 비급여 자기부담금 30%
  • 갱신 1년

 




4세대 실손(신 실손)

  • 보험료 저렴
  • 향후 비급여 청구 시 보험료 상승 or 청구 안 했을 때 보험료 하락
  • 급여

– 입원 자기부담금 20%

– 통원 자기부담금 의원급  max(1만, 20%) /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max(2만, 20%)

  • 비급여

– 입원 자기부담금 30%

– 통원 자기부담금 max(3만, 30%)

 

일단 이번에는 이렇게 간단히 설명하고 세부 실손에 대해서는 다음에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실손을 바꿔야 할지 말지 함께 고민해 보자 구요 🙂


지금까지 실손 보험금을 청구한 적이 없는데 실손 갱신 보험료가 오르는 이유와 각 세대별 실손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각자 선택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잘 확인하시고 고민하셔서 현명한 보험테크 하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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