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때문에 속상한 아이 마음, 그림책으로 달래주기(ft.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즐거운 모습도 보게 되지만 속상한 모습도 보게 됩니다. 부모로써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배우는 과정이니 옆에서 지켜 봐주는 것 또한 부모의 몫인데요. 그렇지만 옆에서 아이가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부모로써 쉽지만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점점 커감에 따라 친구 관계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관계에 있어서 ‘을’이 되어서 항상 속상해 하고 상처만 받는 입장이라면 더욱 힘든 상황일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그렇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단단한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에 대한 그림책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놀이터에서 놀다 생긴 작은 다툼

최근 5살인 제 아이가 놀이터에서 같이 놀던 언니와 놀다가 작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 다툼으로 인해 같이 놀던 언니는 저희 아이에게 화를 낸 후 눈도 마주치지 않았는데요. 저의 아이는 마음이 상했는지 ‘엄마~ 언니가 왜 대답안해?’ 라며 저에게 연신 물어봤네요.

 

저희 아이는 관계 지향적인 성향이 많은 아이이기 때문에 주변에 비슷한 또래가 보이면 항상 같이 놀고 싶어하는데요.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 서로 표현이 서툴고 어렵다 보니 가끔 트러블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번에도 아이가 속상한 듯 저에게 달려와서 ‘엄마, 언니가 나를 안 쳐다봐, 언니가 왜 대답 안 해?’ 이러면서 속상해 할 때 어떻게 말해줘야 할 지 당혹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어제 읽은 책이 생각이 났고, 바로 아이에게 우리 어제 읽었던 책 기억하지? 라며 아이에게 책 내용을 상기시켜 주었는데요. 그러니 아이가 깨달았다는 듯이 편해진 표정으로 다시 놀이터로 달려가서 혼자 열심히 잘 놀기 시작했네요.

 

그림책으로 아이 마음 달래주기

저희 아이의 기질 상 여린 성격으로 인해 상처를 잘 받는 편입니다.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 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지만 저 또한 단단한 사람이 아닌데요. 저도 인관 관계의 대한 부족함과 힘겨움으로 사람 만나는 걸 꺼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아이가 저처럼 크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이와 서점에 갔다가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라는 책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 책의 내용은 제목처럼 무례한 친구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떻게 선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나 아이 모두 여린 성격으로 인해 상처를 쉽게 받고 속으로 끙끙 앓기 때문에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되어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그림책 -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책에서는’ 무례한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며 진짜 나를 사랑하는 친구라면 나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는다. 그러니 나의 진정한 친구와 잘 놀면 된다.’ 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무례한 친구와는 선이 필요하고 무조건 모두와 잘 지낼 필요는 없다는 내용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저 또한 무례한 사람에게 선을 그으면서도 계속 그들을 신경 쓰고, 어찌 해야 할 지 모를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과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일부 발췌

또한, 매번 아이의 상황과 문제가 다른데 그때마다 현명한 대답을 해주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성공한 이들이 말합니다. 모든 해답은 책에 있다고요. 저희 아이에게도 책을 상기시켜 주니 아이의 관점에서 깨달은 바를 적용하여 바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며 꽤나 놀라웠는데요. 저의 어설픈 대응보다는 책 한 권으로 얘기해주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그림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사실 최근에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진행하는 부모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동안 책을 그리 즐겨 읽진 않지만, 책을 읽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임을 통해서 책이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고 우리의 삶을 변하게 해 줄 수 있는지 깨닫게 된 시간인데요.

 

그동안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주변에서 좋다좋다 하니깐 책을 읽어주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의무적이고 기계적으로 읽어주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여러 깨달음을 통해 각각의 그림책에 숨어있는 철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이제 달리 보이기 시작했네요.

 

일반적으로 위대한 철학이 담긴 책은 글씨도 많고 두꺼운 서적을 생각하지만, 사실 어른들도 그림책을 통해서 배우며 힐링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끔 남편이 저에게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인정하라’라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저도 대답으로는 ‘나도 다양한 시각이 있다는 거 알아!’ 라고 하지만 내심 속으론 제 고집을 꺽지 않고 ‘내 말이 맞다’ 라고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책모임에서 읽은 ‘일곱마리 눈먼 생쥐’라는 그림책을 읽고 저의 생각이 얼마나 편협하고 무지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곱마리 눈 먼 생쥐를 통해 얻은 깨달음

책 내용은 7마리 생쥐들이 각자 자기가 본 부분만 보며 ‘나무다, 밧줄이다, 절벽이다’ 등으로 주장합니다. 그러다 마지막 생쥐가 전체를 다 돌아본 후 코끼리였음을 알게 된 내용입니다. 전 이 책을 읽고 ‘어쩌면 내가 코끼리 다리만 보고 나무라고 우기고 있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비록 어른 책처럼 두껍지도 글이 많지도 않지만, 오히려 그림책이기 때문에 더 생각할 시간도 있고, 더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와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 그 코끼리 전체 모습의 이미지는 생각이 나네요.

 

어쨋든, 그림책이라고 무시하고 아이들만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는데요. 이 의미를 안 이후부터는 저도 아이와 책을 읽을 때 ‘책을 읽어준다’는 태도가 아닌 ‘같이 읽는다’라는 태도로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나 저나 더욱 책에 애착을 갖고 즐겨 읽게 되었네요.

 

 


지금까지 친구 때문에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달래 줄 때 읽어줘야 할 책인 ‘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에 대한 책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또한, 그림책이 얼마나 대단한 철학과 깨달음을 주는 책 인지에 대한 저의 사례를 통해 말해보았는데요.

 

책을 통해서 생각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면 행동이 변하게 된다는 말이 있죠. 힘겹고 어려운 세상 아이에게 그림책을 통해 현명하고 단단한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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