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더운 더위가 시작되고 있네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밖에서 땡볕에 있으면 절로 진이 빠지는데요.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를 살짝 피해 1박 2일로 가평 키즈 펜션을 난생 처음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간 곳은 가평 스테른 샤인 키즈 풀빌라인데요. 가평 스테른 샤인 키즈 풀빌라에서 제일 저렴하지만 그래도 비싼 방 엘리(ellie)에서 묶은 후기에 대해서 솔직히 써내려가보려고 합니다.
목차
키즈 펜션을 선택한 이유
필자는 바다를 좋아해서 가족 여행으로 강원도나 제주도를 주로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요 근래에 마지막으로 강릉에서 돌아 오는 길에 3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 차에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당분간 강원도는 여행지에서 제외되었는데요.
7월 성수기가 되기 전에 어디 한번 놀러 가고는 싶었기에 그 대안으로 처음으로 가평에서 1박을 선택했네요. 가평은 레저 시설과 대학생 때 함께 놀러 다녔던 기억으로 가득찼기 때문에 아이와는 다녀오기 힘들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가깝고 자연과 놀거리가 많은 곳이기에 이번 기회에 가보게 되었네요.
가평의 경우, 워낙 오래된 펜션도 많으나 선뜻 끌리진 않았고, 분위기 좋은 감성 펜션은 너무 비쌌기에 엄두를 못 냈었는데요. 그러던 찰나에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다니며 주변 엄마들에게 알음알음 들었던 키즈 펜션의 장점을 생각해보며 키즈 펜션으로 숙박을 처음으로 골라봤네요.
사실 키즈 펜션은 펜션 내에 키즈 카페처럼 꾸며져 있기 때문에 매우 알록달록하고 정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무엇보다 펜션 내에 수영장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수영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들은 식탁에 앉아 이를 지켜보는 그림을 그려 보며 예약을 했습니다.
아이가 즐겁게 잘 놀고 저와 남편은 흐뭇하게 이를 바라보며 고기를 굽고 노는 모습을 기대해보며 여행에 출발했네요 🙂
가평 스테른 샤인 키즈 풀빌라
시설
그렇게 저희는 가평에 있는 스테른 샤인 키즈 풀빌라를 난생 처음 다녀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펜션이라 크게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었네요. 가는 길에 차에서 ‘문어의 꿈’ 음악도 들으며 다 같이 노래도 부르며 신나게 키즈 펜션으로 향했습니다.
외부
아이도 저희도 처음으로 가본 키즈 풀빌라 외관은 너무 멋졌는데요. 22년도에 지은 신축 키즈 풀빌라여서 그런지 몰라도 건물도 세련되고 앞마당에는 멋진 수영장도 있어서 아이와 저희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마당을 둘러서 펜션이 있었는데요. 마당에는 수영장 뿐만 아니라 기차, 장난감 자동차, 놀이터에 있을 만한 미끄럼틀 등 놀 것이 아주 많았습니다.
저희는 너무 일찍 도착한 나머지 잠깐 마당만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아이는 점심을 먹는 내내 빨리 펜션에 가자고 조르더군요. 어른들이 봐도 입이 쩍 벌어질만한 마당의 모습이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봅니다.
점심을 먹고 근처 농협마트에서 장을 보고 온 후 저희는 펜션으로 향했습니다. 펜션의 체크인/아웃 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날 10시까지 입니다. 다른 데보다 1시간씩 이른 느낌이었네요.
내부
어쨋든 그렇게 저희가 예약한 ellie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두근두근
방에 들어서자 마자 세련된 부엌과 식탁이 보였습니다. 그 옆 거실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점핑하는 곳과 미끄럼틀이 있었습니다. 방에는 가족 3명이 잘만한 넓직한 침대와 티비도 있었습니다.
- ㄱ자 부엌
- 그릴이 포함되어 있는 식탁
- 거실에 큰 티비1, 방에 작은 티비 1
- 거실 키즈 놀이시설로 구성
- 식탁 앞에 실내 수영장
- 화장실 거실1, 방1
그리고 제일 핵심인 식탁 앞에 놓인 수영장! 아이는 수영장을 보자마자 바로 들어가려고 하더군요. 수영복을 갈아입고 가야한다고 하니 후딱 수영복으로 갈아입으려는 모습이 웃겼네요 ㅎㅎ
가격
저희는 6월 중순 일~월에 갔기 때문에 다소 다른 날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가격은 18만원에 1박으로 예약을 했는데요.
펜션 내부에 수영장과 바베큐 그릴이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조금 더 발생했습니다.
수영장의 경우 미온수를 신청해야 하는데요. 32~33도는 5만원, 34~35도는 7만원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32~33도로 예약했는데 더운 여름이어서 그런지 충분히 따뜻한 적정 온도였습니다.
또한 바베큐 그릴은 2만원에 추가 예약을 하면 그릴에다가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후라이팬에다가 고기를 구울 수는 있지만, 식탁에 그릴판이 있기 때문에 그릴에 고기를 구우며 식탁에 편하게 앉아서 구워먹으니 좋더군요.
- 미온수 32~33도 5만원
- 미온수 34~35도 7만원
- 바베큐 그릴 2만원
- 익일 온수(32~33) 2만원
그래서 저희는 총 18만원에 미온수 32도와 바베큐 그릴 추가로 펜션 관련 비용만 25만원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주말에 가격을 보니 40만원대가 훨씬 웃도는 가격으로 예약이 되더라구요. 아마 7,8월 성수기에는 더 비싸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평 스테른 샤인 키즈 풀빌라 후기
실내 수영장
저희 아이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만 만나면 그곳에서 몇 시간씩 노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수영장을 제일 1순위로 펜션을 선택했었는데요. 실내 수영장은 그리 크진 않지만 어른 1명과 아이1명이 들어가면 적당히 놀 수 있는 크기였네요. 또한 미끄럼틀도 있기 때문에 아이가 수십번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습니다.
물의 깊이는 어른 기준으로 허벅지까지 오는 듯 합니다.그래서 저희 아이도 충분히 설 수 있는 깊이였네요. 실내 수영장에는 튜브, 구명조끼, 아쿠아슈즈, 공 등이 있는데요. 세세하게 아이를 배려하는 장비들과 놀이시설들이 있어서 감사했네요.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수영장이 그리 크진 않아서 수영을 하거나 어른 2명이 들어가기엔 조금 작은 크기였습니다. 만약 아이가 2명이 있다면 아이들끼리 놀기엔 적당해 보였으나, 저희는 아이가 1명이라 아무래도 성인 1명이 함께 놀아줘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노는 데 다소 좁은 감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 또한 수영장이 작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움직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그날 밤에 바로 뻗어서 잠드는 상황은 없었네요. 보통은 수영장 가면 너무 피곤해서 뻗어서 잠이 드는데 이번엔 그러지 못해서 이 점이 매우 아쉬웠습니다.(참고로 수영장에 3시에 들어가서 밤 9시까지 놀다 나왔습니다…ㅠㅠ)
밖에도 수영장이 있었으나, 실내 수영장보다 물이 다소 차가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5분 정도 놀다가 다시 펜션 안에 있는 실내 수영장에 들어가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야외 수영장이 더 재미있어 보였는데도 말이죠.
- 튜브, 구명조끼, 아쿠아슈즈, 공 비치
- 어른 무릎 위까지 오는 물높이
- 수영장 내 미끄럼틀 있음
- 어른1명, 아이1명 들어가기 좋은 크기
- 온수 신청 시, 온수 나와서 따뜻함
실내 놀이시설
실내에 있는 놀이시설에서 많이 놀지는 않았는데요. 제가 보기엔 조금 더 작은 아이(4살 이하)가 놀기에 적합해 보이는 크기와 장난감들 이었던 것 같네요. ‘다른 아이가 같이 있었으면 더 잘 놀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점핑하는 공간도 그렇고 미끄럼틀도 짧아서 5살인 저희 아이가 놀기엔 좀 시시한 느낌이었네요. ㅎㅎ
다른 방에는 회전목마가 있다는 후기도 봤으니 엘리(ellie)방에는 없었는데요. 그닥 아쉽지 않았던 것이 밖에도 충분히 회전목마 처럼 갖고 놀 수 있는 놀이시설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실내 뿐만 아니라 야외 놀이시설도 놀 거리가 놀이시설을 이용할 때는 주로 야외 놀이터에서 놀았습니다 🙂
살짝 아쉬운 점
어른들 입장에서는 거실에 큰 티비가 있지만 쇼파가 없어 식탁에서만 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이가 자고 난 후 편하게 쇼파에서 티비를 시청하는 호사를 누리진 못했네요.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집에 티비를 처분했기 때문에 아이가 일찍 잠들고 난 후 쇼파에 기대서 편하게 맥주 한잔을 기대했던 터라 이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한, 창문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집이 전체적으로 어두웠는데요. 작은 창문들이 있긴 했으나 대체적으로 펜션 안에 있는 놀이시설로 가려졌기 때문에 해가 거의 비치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 자체가 앞이 틔인 통창이라 이 점이 조금 답답했습니다.
- 거실에 쇼파 없음
- 창문이 작은 편이라 집 내부가 어두운 편
세세한 배려가 있는 펜션
그 외에 화장실은 너무 깔끔하였고 필요한 장비는 다 비치되어 있었는데요. 아이를 위한 올인원샴푸, 아이 목욕탕, 치약 등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감동받았네요.
또한 화장실이며 부엌이며, 침구며 모두 깔끔해서 찝찝함 없이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키즈 펜션이라 그런지 많이 청결해서 청결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 사장님 또한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넓직한 침대에서 온 가족이 오랜만에 누워서 자봤는데요. 침대도 푹신하고 편했고 아이를 위한 베개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특별히 저희가 더 신경 쓰거나 준비해야 할 것들이 없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가족과 아이를 위한 배려가 돋보여서 사용하는 내내 조금씩 감동을 하며 지냈던 것 같네요 🙂
- 화장실, 침구, 부엌 모두 청결했음
- 방에 있는 침실에 3인 가족이 자기 편함
- 아이 베게, 샴푸, 치약 등 모두 비치
지금까지 가평 샤인 스테론 키즈 풀빌라에서 지낸 1박 2일에 대해서 솔직하게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저 개인의 취향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이니 참고할 부분만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한번도 키즈 펜션을 다녀온 적이 없다면 추천해 볼 법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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