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유아, 태권도 학원 보내도 될까?

5살이 되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변경할 수도 있고, 학원도 슬슬 보낼 수 있는 나이가 됩니다. 제 자녀도 올해 5살이 되기 때문에 태권도를 보내볼까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상담을 받고 왔습니다. 과연 5살 유아를 태권도 학원에 보내도 될 지에 대해서 개인적인 상담 내용 및 생각을 정리하여 소개해볼까 합니다.

 

5살이 되는 제 아이는 저와 있을 때는 활발하지만 어리광도 많습니다. 이제 슬슬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제가 너무 오냐오냐 키운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되기 시작했는데요. 태권도 학원을 보내면 좀 더 강단이 있어질까 싶어 도장에 찾아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제가 개인적으로 상담받았던 후기와 저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단지 저와 같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될 듯 합니다.

 

태권도 하는 소녀

유아 태권도 상담 후기

예전부터 유심히 봐왔던 집 근처 태권도장을 최근에 방문했는데요. 어린이집을 하원 하고 오후 4시 이후 쯤 갔는데 모두 초등학생 언니, 오빠들만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희 아이는 언니오빠들의 예쁨과 관심을 독차지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요.

 

관장님 말씀으로는 태권도장에는 보통 7세 이후 아이만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예전에는 5세도 받았었는데 현재는 받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과거 5세를 가르쳤을 때, 태권도 수업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아서 유아 체육 정도로 접근했다고 하네요.

 

만약 저희 아이도 다니게 된다면, 언니 오빠들이 태권도 하는 시간에 옆에 매트를 깔고 유아 체육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옆에서 태권도를 하기 때문에 기합 소리 등으로 아이가 놀라고 무서워 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아예 태권도장 근처에는 얼씬도 안하려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 입장에서는 충분히 무서워 할만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니게 된다면 2~3일 동안 관장님도 아이도 서로 적응 할 수 있을지 유예기간을 갖고 난 후 다니게 될 지 결정하자고 하셨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태권도보다는 유아체육 위주
  • 기합소리에 놀랄 수 있음
  • 며칠간의 적응기간을 가진 후 다닐 수 있을지 결정

 

5살 유아, 태권도 학원 보내도 될까?

5살 유아는 갓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을 들어가는 시기인데요. 너무 어리지도 그렇다고 아직 언니, 형아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나이이긴 합니다. 조금 더 씩씩해지고 단단해 지기 위해 보내는 태권도 학원을 과연 보내도 될까요?

 

결론적으로는 5살 제 딸아이는 태권도장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거의 보내기로 확신을 갖고 상담을 갔었는데요. 여기저기 알아보고 주변의 조언을 구해보니 아직은 좀 이르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직 혼자서 대소변을 가리기 어려움

사실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요. 생각해보니 도장 선생님들이 다 남자 더라구요. 이 부분은 처음에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화장실 문제는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들더군요.

 

특히 여자아이 이기 때문에 더더욱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혼자서 해결 할 수 있기는 하지만, 낯선 곳에서는 초반 어느 정도 도움이 필요할 수 있기에, 딸 가진 엄마로써 조심스러운 부분 이더군요.

 

은어, 줄임말 습득

한 태권도장 안에서 언니오빠들이 쓰는 은어를 배울 가능성이 있다는 후기를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당시에도 초등학생 형님들이 줄임말을 조금 썼던 것 같았네요.

 

지금 한창 언어를 배우고 익힐 나이인데, 줄임말 이나 은어를 배우게 되면 부모 입장에선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어차피 나중에 학교 가면 어련히 알게 될텐데, 어릴 때부터 미리 배울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안전 문제

사실 태권도장에서도 7세 이후부터 받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성장 중에 있는 아이인데 태권도장에서 혹여 다쳐서 깁스라도 하게 된다면 책임 소지도 물론이거니와 아이 성장에도 해로울 것입니다.

 

무엇보다 말을 초등학생처럼 정확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정확한 상황 파악이 안되겠죠. 사실 이부분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나 동일하지만 어쨌든 과격한 몸동작이 필요로 하는 도장에 보낸 이상 감수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감당할 자신이 없으므로 태권도장에 보내는 것을 조금 유예시키기로 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사실 문제에 대해 생각한다면 한도 끝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겠지요. 하지만 아직 어린 5살 여자 아이를 태권도장에 보내기 위해선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일단은 태권도장 보내기를 보류했습니다.

 

태권도는 아이의 심신을 강인해 주게 해주는 우리나라 대표 운동인 만큼 언젠가는 꼭 보낼 생각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지 제 글은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혹시 저희 아이처럼 마음이 여리거나 친구들과의 관계가 걱정된다면 아래 글을 추천드립니다. 저희 딸아이에게 읽어 준 후 아이가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을 갖을 수 있도록 해준 내용입니다.

친구 때문에 속상한 아이 마음, 그림책으로 달래주기(ft.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이상 제 딸 아이의 태권도장 방문 후기와 개인적인 생각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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