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먹여도 열이 안내릴 때(ft.코로나or독감일까?)

저번주 내내 아이가 고열에 시달려서 어린이집 안 보내고 아이를 돌보았는데요.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안내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했습니다. 혹시 코로나나 독감은 아닌지 의심해보았는데 검사해보니 다행히 아니었습니다.

 

아이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거의 3~4일을 고열로 힘들어했는데요. 이렇게 오랫동안 해열제 먹여도 열이 안내릴 때 경험과 배운점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해열제 먹어도 열이 안내릴때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안내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같은 약을 반복해서 먹여야할지, 아니면 교차복용을 해야할지, 병원을 가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하죠.

 

의사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먼저 해열제를 먹인 후 2시간 후에 교차복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도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병원을 가는 게 좋다고 해요. 하지만 각 케이스마다 다르니 아이의 기저 질환이나 상황을 보고 판단하셔야 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열이 3일 동안은 새벽녘에 40도를 찍었습니다. 3~5세 아이들의 기초체온이 37이니 40도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오른 거죠. 뜨악 했지만 제가 놀라면 아이는 더 놀라기에 침착한 척 괜찮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픈건 아이이기 때문에 아이는 하나도 안 괜찮았겠죠.

해열제 먹여도 열 안내림 40도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0.5도 정도밖에 안 내리더군요. 이제 와서 공부를 해보니 해열제는 1도 정도만 열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해열제의 목적은 아이를 편안하고 힘들지 않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조금이라도 온도가 낮춰진다면 40도 고열일 때보다는 편안하겠죠.

 

저는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바지를 벗기고 따뜻한 물을 젖힌 수건으로 다리와 배 얼굴을 한번씩 닦아 줬습니다. 아이는 엄청 싫어 하지만 이렇게 하는게 열 내리는데는 효과적인 듯 해요. 아이가 너무 싫어할 때는 제가 차가운 물로 손을 씻고 와서 아이 몸을 쓰담어 줬어요.

 

아이가 너무 깊이 잠든 경우에는 방 공기를 조금이라도 낮춰줬던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열제 먹이는 온도

일반적으로 38도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인지를 하되 바로 약을 먹이진 않고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열이 나도 잘 지낸다면 좀 지켜보는게 좋고 아이가 너무 축 쳐지고 끙끙거리고 힘들어 한다면 약을 먹이는게 좋다고 해요. 저 같은 경우는 39도가 넘으면 약을 먹이는 편이긴 합니다.

 

코로나일까? 독감일까?

저희 아이는 원래 중이염 때문에 병원을 다니고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그래서 중이염 때문인가 싶었지만 선생님 말씀으론 중이염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중이염 때문이라면 중이염과 동시에 열이 났었어야 했으니깐요. 무엇보다 중이염은 열 증상과 함께 오는 병이 아니라고 하네요.

 

어쨌든 원인을 파악해야 했기에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코로나와 독감검사를 했습니다. 저의 경우 총 4만원이 들었지만(각은 3만) 실비처리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는 한번만 쑤시면 되었기에 그냥 둘다 검사한다고 했네요.

병원마다 방식과 비용이 다를테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아이아 열의 증상 원인을 알아야 이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독감 검사는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이가 잘 때 깨워서 약을 먹여야 할까?

저희 아이는 특히 잠을 잘 때 열이 더 올랐는데요. 낮잠을 잘 때도 오래 잠들지 못하고 소리지르면서 깨고 그랬네요.

 

또한 아이가 새벽녘에 잠을 잘 때 체온을 재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새벽마다 아이의 열을 재고 너무 높아서 깨워서 약을 먹였 더랬죠.

 

하지만 의사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해열제 목적은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깨워서 먹일 필요는 없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아이가 자면서 끙끙 앓는다던가 애초에 기저질환이 있다던가 41도,42도 등 열이 너무 높은 경우에는 다른 경우이니 이때는 상황에 맞게 먹이도록 해야 할 듯 합니다.

 

해열제 교차복용 시간

저 또한 아이가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내리지 않아서 교차복용을 해보았습니다. 해열제 약으로는 챔프 아세트아미노펜(빨강)이부프로펜(파랑)을 먹였습니다.

챔프 해열제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

하지만 새벽녘에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서 자도록 냅두었기에 자주 교차복용 하진 못했고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자는 경우나 낮 시간대에 고열이 있는 경우 교차 복용하여 먹였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빨강)은 4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줘야 하며 이부프로펜(파랑)은 8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줘야 합니다. 같은 성분의 해열제를 복용할 경우 복용 간격을 꼭 지켜야 한다니 명심해주세요.

 

또한 두 개를 교차 복용하는 경우에는 1~3시간 간격으로 교차복용해서 먹여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약국 약사님은 2시간을 권장해주셨습니다.

 

해열제 먹여도 열이 안내릴 때 후기

저번주 화~토요일 오전까지 아팠던 아이가 토요일 오후부터는 열이 내리기 작했습니다. 전날에도 40도를 찍었기에 좀 놀랐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열이 나는 간격이 점점 길어졌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해열제를 통해 아이가 힘든 것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괜찮은 컨디션일 때 밥 먹이고 체력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해열제를 먹인다고 바로 호전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나아지게 되고 고열의 간격이 늘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꾸준하게 아이를 돌보면서 아이가 나을 수 있도록 약과 밥을 잘 먹도록 도와 주는게 좋을 듯 합니다 🙂

 

체온계 재는 방법

아이가 고열인 경우에는 수시로 집에서도 체온을 재줘야 합니다. 체온을 재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항문, 구강, 고막, 손목, 이마 등을 통해서 체온을 잴 수 있습니다.

 

사실 항문이나 구강이 가장 정확하지만 요즘엔 고막이나 비접촉식 체온계를 통한 이마, 손목을 통해 체온을 재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브라운 귀적외선 체온계가 있는데요. 보통 아이가 있는 집에는 브라운 체온계나 비접촉식 체온계를 많이 사용하고 있죠.

 

브라운 귀적외선 체온계

 

저처럼 고막 체온계를 가지고 있다면 체온계를 어떻게 재는게 정확한지 헷갈릴 수 있는데요. 저도 그래서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재시는지 연구하고 그랬습니다.

 

고막 체온계로 체온을 재는 방법은 귓바퀴를 잡고 뒤로 당긴 후에 귀에 넣고 재면 제일 정확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 아이가 한쪽으로 누워서 잔다 던지 하면 양쪽 귀의 체온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를 너무 둘둘 싸놓고서 체온을 재면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30분~1시간 경과 후 재주는게 좋다고 하네요.

 

마치며

지금까지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안내릴때를 주제로 저의 경험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사실 아이가 아프면 부모도 아이도 너무 힘들어지죠. 저도 저번주 내내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수발를 들었네요. 하지만 오늘 오랜만에 건강한 컨디션으로 어린이집을 등원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요새 많이들 아픈 시기인데요. 특히 코로나와 독감도 함께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들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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