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이비인후과에 가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았는데요. 예전부터 고통 받고 있던 비염을 끊어내고자 하는 의지와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알레르기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로 제가 경험한 알레르기 검사 후기와 알레르기 검사 비용, 병원 등 정보에 대해서 소개하려 합니다.
알레르기 검사
전에도 비염에 관련한 글을 쓸 정도로 저는 비염이 심한 편인데요. 최근에 모임에 갔다가 기침이 멈추지 않아 너무 민폐인 경험이 떠올라 병원에 가서 진찰 받았습니다. 결국 알레르기성 비염인 것 같다며 알레르기 검사를 하게 되었네요.
사실 제가 어떤 것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그동안 단순히 추측만 해왔는데요.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레르기가 있고 어떤 항원에 대해 알러지가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알레르기 검사를 받는 이유
병원에 가서 간단히 약 처방을 받고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알레르기 검사까지 받게 되었는데요.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다시금 정리해봅니다.
저 같은 경우 비염이 처음부터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비염 증상이 생기더니 점차 심해져서 지금은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주고 있는데요. 평생 이렇게 비염에 고통 받을 생각을 하니 깝깝하더군요.
그러다 의사선생님께서 알레르기 검사에 대한 제안을 해주셨을 때 ‘이 비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이라는 심정으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알레르기 원인을 파악해야 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죠. 내가 어떤 원인으로 알레르기가 나타나는지 알게 되면 해당 원인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고양이,강아지 털과 더불어 집먼드기 알레르기라는 원인을 알게 되어 비염은 피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되었네요. 하지만 명확해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이 초반일 때 차단하지 않으면 나중에 만성이 되고 알러지 항원도 많아지게 되어 손쓸 수 없게 됩니다. 무엇보다 노인이 되면 치료도 할 수 없어 평생 천식, 가려움 등의 괴로움에서 살아야 할 수도 있고요.
알레르기 검사 방법
알레르기 검사 방법에는 크게 두종류가 있습니다.
- 피부단자검사(Skin Prick Test)
- 혈액검사(MAST)
피부단자검사(Skin Prick Test)
피부반응검사는 여러 종류의 항원을 팔에다 뿌린 후 어떤 항원에서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항원을 팔에다 뿌린 후 10분 후쯤 항원을 뿌린 팔에 조금씩 스크래치를 내서 팔에 흡수 되도록 합니다. 이후 10분 후에 팔에서 알러지 반응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알레르기 원인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검사 시간이 20분 내로 간단하며 바로 검사 결과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는 것을 유도하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하는 동시에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서 엄청 간지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있는 중에는 검사 받기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5일 정도 약 복용을 멈추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혈액검사(MAST)
혈액 검사는 소량의 혈액을 체취하여서 알레르기 원인을 파악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혈액검사의 M의 의미는 Multiple 입니다. 즉 한번에 수십개의 물질에 대해서 알러지 반응을 알 수 있습니다. 대략 8~90개 정도의 물질로 테스트 해보는데요. 이를 항원별로 정리서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파악 및 관리가 가능합니다.(문서화 함)
또한 약 복용을 중지할 필요 없이 바로 검사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혈액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검사를 하는데요. 피부반응검사의 경우 가만히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알레르기 검사 후기
저의 경우 피부단자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바로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고 비용도 크게 비싸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실제로 팔에다 항원을 뿌리고 스크래치를 낸 후 나타난 알러지 반응입니다. 제가 반응하는 항원에는 3mm정도 붉게 부어 올랐는데요. 나중에는 너무 간지러워서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도중에도 무의식적으로 긁으면서 들었습니다;;
제가 알레르기 검사를 받은 곳은 신촌연세이비인후과입니다.(의사 쌤 좋으십니다. 추천합니다)
비용은 5만 8천원 입니다. 진찰료까지 해서 총 64,800원 나왔네요. 나중에 영수증을 보니 비급여 항목은 아니더군요. 아직 실비 청구는 안 했지만 건강 검진 외에는 검사료도 대부분 실비로 청구된다고 하네요. (실비 청구하는대로 후속 후기 올릴게요.)
저 같은 경우는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알레르기 항원입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에는 면역치료요법을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면역주사를 4개월동안은 한주에 한번씩 맞고 이후에 5년동안은 월 1회씩 맞는 방법입니다. 주사는 회당 5만5천원이구요.
해당 치료는 본인의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추후 제가 결정할 문제입니. 하지만 처음 주1회로 3~4주만 맞아도 비염 증상이 훨씬 좋아진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5년동안 맞게 되면 유지하면서 만성적인 비염을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너무 솔깃했지만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아직 좀 고민 되는 부분인데요. 하지만 여유가 있으시고 정말 비염이 너무 심하다고 하는 분들은 이렇게라도 해서 낫는다면 꼭 해야겠죠.
또한 술, 커피는 가급적 피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요 근래 매일 맥주 한 캔씩 따고 있었는데 제 낙이 사라져 버렸네요. 커피도 좀 줄여야 겠습니다..ㅠ
지금까지 알레르기 검사에 대한 내용과 후기에 대해서 작성해보았습니다. 또한 제가 실제로 알레르기 검사를 받은 병원과 비용도 공유드렸는데요.
저와 같이 알레르기성 비염 혹은 아토피, 알레르기 등으로 알레르기 검사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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