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편의 야근으로 독박 육아를 몇달째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보상 심리가 생겨 무리하게 남편의 바쁜 일정이 끝나자마자 갈 수 있도록 비행기 티켓을 끊었습니다.
저는 여권을 잃어버린 상태고 아이는 처음으로 해외는 가는지라 여권을 만들어야 했는데요. 돈을 좀 아끼고자 셀프 여권 사진을 찍었는데 반려를 당해버렸습니다.ㅠㅠ
아래 글에서 셀프 여권 사진 반려 맞은 후기와 과정을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또한, 제가 셀프로 찍은 여권 사진 vs 사진관 여권 사진도 비교해보았으니 꼭 참고해주세요.
목차
셀프 여권 사진 찍기
여권 사진 규격
요즘 고물가 시대에 웬만하면 셀프로 하는 추세가 유행이죠. 비행기 값을 아끼려고 가장 저렴한 요일을 선택하다 보니 어쩌다가 5박 6일의 일정으로 예약해버렸습니다;;
예약할 당시에는 오랜만에 해외여행 가는 거 까짓 거 원 없이 놀아보자~ 했는데 막상 숙박비를 생각하니 후덜덜 하더군요. 비행기표를 취소하면 인당 6만원의 취소수수료가 나와 막상 취소도 못하겠고 일단 여권 사진이라도 셀프로 찍어 사진비를 아껴보자는 심산 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여권 사진을 찍기 위해 여권 사진 규격을 찾아보았는데요. 외교부에서 나온 여권 사진 규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로3.5 X 세로 4.5cm
- 머리 정수리부터 턱까지의 얼굴 길이가 3.2~3.6cm사이
- 테두리 x
- 치아 보이면 안됨
- 그림자 있으면 안됨
여권 사진 규격을 자세히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 주세요.
여권 사진 셀프로 찍기
셀프로 여권 사진 찍는 험난한 과정
여권 사진 규격도 알았겠다 이제 셀프로 여권 사진을 찍을 준비만 하면 되는데요. 먼저 아이 머리를 한번 정돈해주고 아이에게 하얀 벽지 앞에 앉아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아 변기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정면을 응시하여 사진을 찍었는데요.
아무래도 핸드폰이다보니 계속 눈이 다른데 주시하고 있고 사팔이처럼 나오더군요. 그래서 핸드폰에 스티커를 붙이고 ‘여기봐~ ‘라고 하며 수십 장을 찍었네요.
처음엔 아이도 재미있어 하더니 점점 지겨웠던지 ‘그만 찍어~~’ 라고 했는데요ㅠㅠㅋ 그래도 돈을 아끼겠다는 불타는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저와 아이 둘이 셀프 여권 사진을 촬영해주었습니다.
증명사진 어플 받기
그리고 나서 핸드폰 어플에서 증명사진 어플을 다운 받아 편집합니다. 증명사진 어플에서 여권사진(3.5×4.5)를 선택해주고 내가 찍은 셀프 사진을 선택해주면 됩니다. 이 후 얼굴 길이도 젤 수 있게 옆에 cm기준의 자 모양도 나와서 얼굴 화면을 확대/축소하며 여권 사진 기준에 맞출 수 있었네요.
저장 후 집에 있는 셀피 사진 프린트기가 있어서 인쇄를 해 준 후 당당하게 구청으로 찾아갔습니다. 아이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신나게 구청으로 방문해주었네요. ㅎㅎ
셀프로 여권 사진 찍는 순서 정리
즉 셀프로 사진 찍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핸드폰으로 셀프 사진 찍기
- 증명사진 어플을 다운받아서 셀프로 찍은 사진 여권 사진 규격에 맞추기
- 구청 여권과에 방문해서 여권 만들기
셀프여권 사진 반려 당하다
여권 신청 준비물
열심히 여권 신청서를 작성해주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습니다. 방금 전 찍은 따끈따끈한 셀프 여권 사진도 지갑에 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주었구요. 참고로 여권 신청을 위해 챙겨야 할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여권 사진 1매
- 신분증
- 결제할 카드 혹은 현금
- 기존 기한 남은 여권이 있다면 해당 여권도 가져가기
한큐에 반려당한 셀프 여권 사진
딩동~ 벨이 울리면서 141번 번호가 보이자 아이와 함께 여권과 직원분께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셀프로 찍은 여권 사진과 신분증도 함께 드렸는데요.
직원 분이 보시자마자 셀프로 찍으셨네요.. 하더군요ㅎㅎㅎ; 아무래도 잔머리 같은 게 그대로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해서 ‘네 맞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직원 분이 ‘이 사진은 쓸 수가 없어요. 셀프 사진 티도 너무 나고 무엇보다 너무 어둡습니다. 배경이 더 밝아야 하는데 그러면 옷도 밝아져 버릴거에요. 그냥 요 앞 사진관에서 찍으면 30분도 안 걸리니 후딱 찍고 다시 오세요~‘ 라고 하셨네요.ㅠㅠ
눈치로 보아하니 제 옆에 분도 셀프로 여권 사진을 들고 온 것 같더라구요. 그 분도 반려 당하셨습니다. ㅠㅠ ‘어이가 없네~’ 하면서 나가시더군요;;
결국 사진관에서 여권 사진 재촬영
셀프 여권 사진을 반려당하고 다시 집에 가서 재촬영을 할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와 1+1이기에… 어디 한번 다시 왔다갔다 할라 치면 큰 행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즉 귀찮았습니다. ㅋㅋ
그래서 결국 구청 앞에 있는 사진관에서 후딱 찍어줬는데요. 이럴거면 진작에 사진관 올 껄…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 했다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네요.ㅎㅎ
참고로 여권 사진은 아이는 5000원 할인해서 15000원, 저는 2만원 총 3만5천원에 여권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관에서 여권 사진 한큐에 ok
구청 문이 닫기 전에 후다닥 구청으로 뛰어가 줬습니다. 확실히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은 뭔가 퀄리티나 깔끔함이 다르더군요. 역시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랄까요.구청 직원 분도 바로 아시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권 신청 절차를 밟아주시더군요.ㅎㅎ
셀프 여권 사진 vs 사진관 여권 사진 비교
아래 사진은 제가 셀프로 찍은 여권사진과 사진관에서 찍은 여권사진을 비교 할 수 있도록 옆에 놓고 함께 찍어보았는데요. 비록 얼굴은 가렸지만 아마추어와 프로가 찍은 사진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만약 다음에 셀프로 사진을 찍는다면 주변에 후레시를 다 켜서 밝은 조명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마 위에 잔머리 등도 보이지 않아야 겠더라구요.
사진 찍을 때도 이마 위에 잔머리는 치워 달라고 사진관 선생님께서도 요청하셨거든요.ㅎㅎ
여권 만들기 비용
저는 기존 여권을 분실했기 때문에 기존 여권의 잔존기간까지만 사용되는 여권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런 경우 26페이지 여권만 선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비용은 2만5천원입니다. 지금 와서 그냥 10년 짜리 여권 만들걸 이 짓을 또 해야 하나 조금 후회가 되지만 어쩔 수 없죠. ㅠㅠㅋㅋ
아이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5년 짜리 여권만 만들 수 있습니다. 26페이지와 58페이지 여권 가격 차이가 3천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58페이지 여권을 만들어줬습니다.
참고로 여권 가격은 다음과 같으니 참고하세요.
마치며
지금까지 셀프여권사진 반려당한 후기와 과정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이 글을 한번 쭉 읽고서 어떤 부분을 주의할 지 감안하시고 셀프 여권 사진을 찍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비록 저는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꼭 셀프 여권 사진 승인 성공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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