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회에 다니면서 힘들고 답답할 때 하나님께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만 그만두면 힘든게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단점이 보일 때, 내 한계를 느낄 때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습니다. 또 앞으론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나 걱정이 되기도 했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힘들고 답답할 때 새벽기도를 나가면 길이 보이는 저의 간증을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힘들고 답답한 심경
아이를 키우면서 자꾸 나의 과거가 보입니다. 학창시절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는 어른이 되었을 때에도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해결되지 않은 저의 치명적인 단점을 마주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 만은 제발 그 부분을 닮지 않길 바랬는데 똑 닮아 버렸네요.ㅎㅎ
아이가 저의 단점을 보일 때마다 저는 깊은 심해로 빠지는 기분입니다. 어렸을 적, 이로 인해 힘들고 괴로웠던 과거가 떠오르면서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바르게 알려주고 인도해야 할 지 모르겠고, 복잡하고 그럽니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있어 새벽에 또 깨고 말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엊그제 아이에게 그르쳤던 기억, 답답하고 어찌 해야 할 지 모르는 우울함이 밀려왔습니다. 결국 다시 잠에 들지 못했네요.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스트레스 받았을 때 맥주 한 캔 뜯으며 우울함에 젖어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새벽녘에 침대 위에서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과 대화하는 통로, 기도
하나님은 이 세상의 주인이시며 모든걸 통치하시는 왕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모든 걸 알고 계시고 나의 심정, 나의 과거 모든 걸 알고 계시죠.
친구들에게 말하고 사람에게 말하면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평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걸 알고 계시고 나를 지으셨기 때문에 내 속상한 마음, 나의 답답한 마음 모든 걸 알고 이해해주십니다.
기도를 시작했을 때 처음엔 비몽사몽한 상태로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해도 답답했습니다.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면 됩니까. 나의 어릴 때 그 괴로웠던 마음을 우리 아이에게도 물려주기 싫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그때가 새벽 4시 경.. 대략 30분간 기도를 하고도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새벽기도를 가야 겠다는 마음으로 주섬주섬 잠바를 챙겨입고 양치만 후딱 한 채로 교회로 향했네요.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갔습니다. 평소 조용히 혼자 기도하는 것을 좋아한 터라 다른 성도님들이 계셔서 기도가 잘 될까..싶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다시금 새벽기도 시간에 기도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신다고, 다 책임져 주신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담대하라. 만군의 주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 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참고로 전 말씀 못 외워서 그냥 제가 생각나는대로 쓴 것입니다. ^^;)
답답하던 마음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해주시는데, 하나님께서 담대하라고 하시는데 내가 왜 걱정할까… 아이가 힘들어하는 이 과정도 하나님께서 다 허락하신 시간이다. 내가 할 일은 아이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이가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면 저는 어쩔 줄 몰라했었습니다. 제가 더 조급해지고 괴로워지고 그랬는데요. 이 시간 마저 하나님께서 허락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배움의 시간이라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이고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 키워주실텐데 내가 왜 걱정하고 있는가..라는 마음이 들며 그제서야 다른 이들을 위한 중보기도가 나왔습니다. 마음에 안심을 찾은 것입니다.
마치며
오늘은 우리 아이 유치원에서 소풍 가는 날입니다. 아마 어제 기분이었더라면 오늘 유치원에선 잘 지낼까, 상처 받진 않을까 조바심 내고 두려워 하였을 것입니다.
예민하고 괴로워하고 있었겠죠. 하지만 오늘 새벽기도로 인해 승리하였습니다. 사탄이 넘어뜨리려고 했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승리하였습니다.
다들서로 다른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답이 없고 지칠 때, 도와줄 이 없을 때 한 없이 우울 할 때,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십시오. 다만 기도로 결판 내시기 바랍니다. 기도에 답이 있습니다. 정 안되면 새벽기도에 나가셔서 깊은 하나님의 은혜와 기름 부으심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