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중간정산 사유와 장단점 알아보기

노후생활을 위해 만들어진 퇴직금은(또는 퇴직연금) 목돈이 필요하다고 급하게 빼거나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특정 사유가 있다면 퇴직금을 중간정산을 해서 받을 수 있는데요.

 

어떤 상황일 때 중간정산을 받는 것이 유리한지 혹은 불리한지 알고 진행을 해야 현명한 판단이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간정산의 사유와 중간정산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퇴직금 중간정산 사유

일단, 퇴직금 중간정산 사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정산은 내가 돈이 필요하다고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일정한 사유가 있어야 신청 가능합니다.

 

그 사유는 간략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무주택자인 근로자의 주택구입
  2.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주거 목적으로 전세금 혹은 보증금을 부담해야 할 때 
  3. 근로자나 근로자의 부양가족이 요양 필요할 때(의료비가 임금총액의 1/125넘을 때)
  4. 중간정산 신청하는 날로부터 거꾸로 5년 이내에 파산선고를 받은 경우
  5. 중간정산 신청하는 날로부터 거꾸로 5년 이내에 개인회생절차를 개시하는 경우
  6. 임금피크제가 시행되는 경우(이로 인해 임금이 줄어들 경우)
  7. 근로시간이 줄어들 경우
  8.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퇴직금 중간정산 장단점

퇴직금이 계산되는 방법만 알면 중간 정산의 장단점이 명확해집니다. 퇴직금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평균임금에 근속년수가 곱해져서 산출됩니다. 따라서 중간정산 시 퇴직금 계산은 중간정산 요청 시점의 3개월간 평균임금에 근속년수를 곱하여 산출되게 됩니다.

(중간정산 요청 시점) 3개월간 평균임금 x (중간정산 요청 시점) 근로기간 

 

퇴직금 중간정산 장점

1) 임금피크제 혹은 임금이 줄어들 때 퇴직금 보호

위의 산식을 통해서 중간정산을 받아야 할 때, 즉 중간정산을 받아야 유리 때를 알 수 있습니다.

3개월간 평균임금이 낮아지는 시점이 있을 경우 (중간정산 사유인 6,7의 경우)에는 무조건 중간정산을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3개월간 평균임금이 월 300만원이었는데 임금피크제로 인해서 월 200으로 줄어들었다면 무조건 중간정산을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300씩 10년 일하고 임금피크제로 월 200씩 2년 더 일했다고 가정해봅시다.

  • 중간정산을 받은 경우 : 300만x10년 + 200만x2년 = 3400만원
  • 중간정산을 받지 않은 경우 : 200만 x 12년 = 2400만원 

해당 사유의 경우 임금피크제가 시행되어 임금이 줄어들었을 때 중간정산을 받은 경우와 안받은 경우의 차이가 1000만원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퇴직 시 임금이 줄어드는 게 명확하다면(퇴직 직전 3개월간) 무조건 중간정산을 받아야 합니다.

 

2) 급전이 필요할 때 유용

중간정산은 근로자가 위의 중간정산 사유 해당되는 급전이 필요할 경우 든든한 자금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대출금리와 회사의 임금인상률과 비교를 해봐야 할 것 입니다.

 

사실 단순히 대출금리가 회사 임금보다 높다고 해서 대출 받는게 맞다고 하기엔 애매한데요. 임금의 상승값이 근로기간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순히  ‘금리가 5%이고 임금인상률이 3%이니깐 중간정산 받는게 맞다’라고 할 수 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금리에 따른 이자 총액과 예측되는 퇴직시점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을 비교해서 더 이득인 방향으로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퇴직금 중간정산 단점

퇴직금은 가장 높은 임금을 반영해서 계산해야 최대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시점은 퇴직 시점 쯤 일것입니다. 진급이나 임금인상률이 다 반영된 임금일테니깐요. 하지만 만약 중간에 정산을 하게 된다면 향후 인상된 임금을 정산받은 기간에는 적용할 수 없게 되어 손해를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받는 근로자가 근무기간이 10년이 된 시점에서 정산을 받는다면 1000만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임금이 내년에 3%가 상승한 103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1년 후 퇴직 시 퇴직금은 103만원x10년+103만원x1년 으로 계산 된 1133만원이 될 것입니다. 10년치 퇴직금만 비교해봐도 1000만원과 1030만원으로 퇴직금이 30만원 차이가 나게 됩니다.

  • 중간정산 시점(근로기간 10년 시점가정) 퇴직금 : 100만원 x 10년 = 1000만원
  • 중간정산 받지 않고 11년 후 퇴사시(임금인상률 3%) 퇴직금 : 103만원 x10년(1030만) + 103만원x1년 = 1133만원

=> 임금인상률 가정을 반영해서 비교하면 동일한 근로시점(10년)에 30만원 차이남

이런게 누적되면 더 큰 손해가 발생하게 되겠죠?

 

마치며

지금까지 퇴직금 중간정산 사유와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대출금이 있어서 남편의 중간정산을 생각해 보았는데요. 자금이 필요한 경우 어떤 측면에서 보면 유용한 자금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퇴직금의 진정한 의의는 노후대비이기 때문에 이를 잊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며 사용해야 할 것 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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