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날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몸을 녹이기 좋은데요. 이번에 제가 다녀온 밤리단길 카페인 ‘차,느루’ 라는 곳은 차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입니다.
보통 밤리단길 거리를 밤에 걷다 보면 주황색 불빛이 대다수인데 여긴 다른 곳과 달리 하얀 빛을 발하는 카페더군요. 역시나 내부에 들어갔을 때도 일반 카페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만약 밤리단길에서 이색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으신다면 차,느루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럼 아래에서 제가 가본 차,느루에 대해서 소개해볼게요.
밤리단길 카페 추천, [차,느루]
사실 밤리단길을 많이 가본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 밤에 갔을 때는 사람들의 인적은 거의 없고 오직 차들만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의아했습니다. 사람은 없는데 카페와 음식점은 꽤 많이 열려 있어서 신기했네요.
딱히 어디를 가자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남편이 조금 이색적인 카페를 가보지 않겠느냐고 묻더군요. 또한 찻집이라길래 이제 밤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 나이가 되었기에 냉큼 좋다고 하였네요.
고즈넉한 분위기의 찻집
저는 보통 인사동 찻집을 많이 다녀보았는데요. 그 외에는 주로 시끌벅적한 카페를 다니기에 이번에 다녀온 밤리단길 카페인 차느루는 다소 이색적이고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좋았는데요.
왁자지껄한 분위기 보다는 한층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의 이 카페는 뭔가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꽤 넓은 공간에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여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심심하지 않게 곳곳에 세심하게 신경 쓴 인테리어가 인상깊었습니다.
무엇보다 카페에서 가장 눈에 띄던 모래 인테리어. 카페 한 가운데 이렇게 독특한 인테리어가 있어서 보는 것도 즐겁고 모래를 만지며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건 두말 할 것도 없구요.
밤리단길 카페 차,느루 후기
밤리단길 카페인 차느루는 주로 차를 위주로 팔고 있지만 커피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이므로 커피는 패스.
아이가 좋아할 만한 히비스커스 애플유자티(6,500원)와 분홍티(7,000원)함께 주문했습니다. 차느루에서만 파는 주전부리 찬합을 안 먹어볼 수 없겠죠. 6가지 종류의 한국식 디저트가 들어있는 찬합(12,000원)을 주문해보았네요.
우린 차를 거름망에 한번 더 통과해주어 깔끔하고 상쾌한 차의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평소 차를 자주 먹지 않던 터라 다례를 즐기는 과정이 꽤 새로웠습니다. 아이도 옆에서 보며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네요.
히비스커스 애플유자티는 아이가 맛있었는지 혼자 다 먹어버렸고 제가 주문한 분홍티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블렌드 된 차였습니다. 다음에도 또 분홍티를 마시고싶네요 ^^
주전부리 찬합은 평소 먹어볼 수 없는 다양한 디저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무엇보다 오이, 표고버섯 등 각종 야채를 말려서 과자로 만들어서 먹은게 이색적이었습니다. 적당히 달달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메뉴들로 구성되어 밤에 먹어도 부담이 없는 디저트였습니다.
차느루의 메뉴를 자세히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마치며
이번에 다녀온 밤리단길 카페 차,느루는 한국의 미를 세련되게 잘 살린 카페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데려오고 싶을 정도네요.
무엇보다 평소 먹어 볼 수 없던 찬합과 정성껏 우려진 차를 받으며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들이라는 생각이 물씬 들었는데요. 같은 가격을 내더라도 어떤 곳은 대충 주는 곳이 있고, 어떤 곳은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후자인 듯 싶습니다.
그래서 밤리단길 카페 차느루에 있는 내내 기분 좋은 차분함으로 즐길 수 있었네요.
밤리단길 카페를 찾으신다면 차느루에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
부암동 카페 추천 몽핀(monpin) 후기(ft.동굴카페)
명동에 간다면 꼭 가봐야 할 카페, 몰또(molto) 후기